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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훈련부 위탁 연구논문1) "교회의 위기 하브루타로 말하다" (정미선 목사)
2023-08-05 17:48:38
안성국
조회수   111

아래의 소논문은 이번 19회기 교육훈련부에서 교회학교를 위해 익산노회 내 목사님께 위탁하여 진행한 연구물입니다. 
그 첫번째 연구논문으로 정미선 목사(장등교회)님의 소논문을 올립니다. 
모쪼록 각 지교회 교육관련 교역자와 교사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제목:  교회의 위기, 하브루타로 말하다.

정미선 목사

 

 

포스트모더니즘 이후 다양한 사상과 문화의 등장, 세속화의 확산은 탈 기독교화 현상을 사회 전반에 가속화 시켰다. 여기에 코로나 방역과 결부된 문제로 인하여 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높아지면서 교회는 새로운 위기를 맞게 되었다. 이 결과 전도의 문이 막히고 가나안 성도가 확산되면서 교회 성장이 둔화되고 기독교인의 수가 줄어드는 현실을 맞닥뜨리게 되었다.

교회는 이런 위기 앞에 어떠한 대답을 해야 할까? 하지만 작용과 반작용이라 해야 할까? 문제를 대하는 교회의 태도에서 긍정적인 면도 살펴볼 수 있다. 교회들이 다음 세대에 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사실과 이웃과 함께하는 교회로의 기대감이 커지게 된 점이다. 이러한 기대감과 디지털화된 스마트한 시대의 변화 속에 다음 세대의 문화를 교회가 어떻게 담아낼까? 또한 기후 위기와 지구 온난화라는 크나큰 과제 앞에 교회는 공동체 의식을 어떻게 세워가야 할지 막막함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비대면 문화의 확산과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감소의 문제, 고령화의 문제 역시 교회가 극복해 가야 할 과제이다.

 

이러한 고민 속에 필자는 유대인들의 교육을 살펴보게 되었다. 이스라엘은 우리나라 강원도 크기의 작은 나라이며 세계 인구수의 0.2%에 불과한 인구를 소유한 작은 나라지만 노벨상 수상자가 22%를 넘겼다는 사실은 놀라움을 자아내게 한다. 또한 과학, 산업, 금융,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상을 이끄는 세계적인 인물들을 배출했다는 사실 또한 놀랍다. 그렇다면 이러한 결과를 가져다준 유대인들의 정신적인 힘과 지적인 능력의 원천은 어디에 있을까?

그들에게는 더 좋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티쿤 울람의 정신이 있고 평범함에 만족하지 않고 탁월함을 추구하는 탈피오트 정신, 그리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후츠파 정신이 있다. 또한 토론식 학습법인 하브루타와 공동체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쩨다카가 있다. 그들은 이러한 정신과 학습법, 공동체 정신을 바탕으로 남과 다르게 사유하고 판단하는 것과 평생학습을 즐기는 문화를 주류로 형성하고 이것을 바탕으로 사회를 발전시켜 왔는데 이것이 바로 성공 요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필자는 유대인들의 다양하고도 뛰어난 정신적 성공 요인 중에서 특별히 토론식 학습법인 하브루타에 관해서 이야기하려고 한다.

하브루타의 근거가 되는 성경 말씀은 신명기 64~9절 말씀이다.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하나인 여호와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오늘날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 에든지 길에 행할 때 에든지 누웠을 때 에든지 일어날 때 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를 삼고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 문에 기록 할찌니라.”

이 말씀에 강론이라는 단어의 의미가 바로 하브루타이다. 그리고 율법을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으로 요약했을 때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명령의 구체적인 형태가 자녀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부지런히 가르치는 것이고 이것이 유대인의 행동강령이 되었다. 그들은 말씀을 가르치는 방법으로 “talk about” 의 방식을 따른다. 자녀에게 성경을 가르치는 구체적인 방법이 설교가 아니라 하나님 말씀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대화하는 “talk about” 방식을 취하고 있다.

유대인들은 디아스포라로 살아가는 3,400여 년 동안에도 그들의 자녀들과 성경의 이야기로 대화하고 토론하는 가족문화를 형성하였고 교육의 현장인 예시바에서 둘씩 짝지어 토라와 탈무드의 내용을 주제로 토론하고 논쟁하는 문화를 만들었다. 그들은 건강한 토론과 논쟁을 통해 사회공동체에 합당한 바람직한 가치를 형성하였고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책임과 의무가 무엇인지 스스로 배워가게 하였다.

 

여기에 반해 우리나라 교회의 설교와 성경 공부의 현실을 유대인의 교육법과 비교해 볼 때 많은 아쉬움을 느낀다. 예배의 한 부분인 설교가 예배에서 차지하는 무게감과 중요도는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설교(Preaching)라는 말은 신약성경에서 여러 가지 용어로 표현되고 있지만 그 가운데에서 가장 특유한 것은 동사 케루세인이라는 단어로서 포고 자로서 선포하다라는 의미를 지닌다. 한국교회의 설교는 다양한 방식의 설교가 있음에도 단순히 선포한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청자인 성도들에게 일방적인 방식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해 왔다. 이에 따라 설교가 예배의 한 형식에 머무르게 되었고 성도들은 수동적인 태도로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고 말씀의 자기화와 내면화 나아가 실천적 다짐으로 나아가는데 부족하였다. 그 결과 교회의 구성원들이 자기 주도적인 건강한 성도로 자라지 못하였고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교회의 제도 속에 존재하는 단순한 교회 구성원에 그치게 되었다는 사실은 크나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러한 결과 교회의 구성원들이 말씀의 내면화, 자기화를 통하여 믿음의 정체성이 뚜렷한 성도로 자라지 못하였고 코로나와 같은 사회충격에 쉽게 신앙의 정체성을 잃어버린 안타까운 현실을 바라보게 된다.

 

성도들이 어떤 방식과 형태로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성장해야 하는지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자기화하고 내면화하여 마음 판에 새기고 삶의 원동력으로 삼고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실현해 가는 것은 성도로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이런 점에서 유대인의 교육법이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은 매우 크다.

그렇다면 유대인들의 가정 안에서 자녀교육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을까?

유대인들은 공동체 의식이 강하여 쩨다카를 강조한다. 남을 도와야 자신들도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들은 아주 어렸을 때부터 남을 돕는 저금통장을 매일 기쁜 마음으로 채워간다. 남을 생각하는 마음이 어렸을 때부터 길러진 아이들은 마음이 기경이 되어 옥토 밭으로 자라게 되고 기쁜 마음으로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어른으로 성숙해 간다. 또한 질문과 토론이 일상화된 그들은 매일 밥상머리에서 주제 있는 대화를 가족과 함께 나눈다.

그리고 일상의 현상을 비판적 시각으로 바라보고 사회적 자연적 질문을 수없이 만들어 가고 토론을 통해 대안을 만들어 간다. 한가지 예를 들면 우리나라 엄마들은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에게 오늘 학교에서 무엇을 배웠니? 라고 인사하는 반면에 유대인 엄마들은 오늘 학교에서 어떤 질문을 하였니? 라고 인사를 한다. 그만큼 유대인들은 질문하는 삶을 중요시하고 있다.

이렇게 질문과 토론을 일상화하며 매일 밥상머리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은 매주 돌아오는 안식일이 되면 꽃을 피운다. 아주 특별한 만찬을 열어 3~6시간 동안 다양한 대화를 나눈다. ‘토라는 물론 사회, 정치, 경제 등 다양한 이야기를 가지고 하브루타를 한다. 그리고 그들은 이 시간이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고 말한다.

현재 무너져가는 한국 사회나 한국교회를 바라보며 필자는 하나님의 방법인 하브루타가 각 교회에 적용되어 교육의 현장에 새바람이 불어오길 희망해 본다. 그동안 하브루타가 한국의 교육 현장에 뿌리 내린지 10년이 훌쩍 넘었다.

이미 학교와 학원, 일반 교육 분야에서는 하브루타 방식이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고 대도시를 중심으로 일부 교회에서도 적용되어 하브루타 방식으로 성경을 즐겁게 토론하며 질문하며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일제식 강의나 주입식 교육, 수동적인 자세를 요구하는 교육은 시대에 맞지 않는 방식이다. 21세기는 자기 주도적이고 창의적이며 더불어 살아가는 덕목을 갖춘 인재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나 인공지능(AI) 기반 대화형서비스인 챗GPT의 열기가 온 세상을 뒤덮고 있다. 사회 전반에 대한 페러다임이 지식을 많이 아는 사람이 성공하는 시대에서 질문을 잘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시대로 바뀌고 있다.

교회의 요구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전통적인 방식과 제도를 가지고는 다음 세대를 교회 안에 품을 수 없다. 이미 그들은 새로운 정규교육과정을 통해 새로운 가치에 눈이 떠 있다. 창의적이고 독창적이며 도전적이다. 많이 질문하고 비판적이며 저항적으로 변하였다. 이들을 어떻게 교회가 품고 그들을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실현하는 일꾼으로 성장시켜갈 수 있을까?

답은 유대인의 교육법인 하브루타를 교회에서 받아들이고 실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한국교회를 이끌 다음 세대의 자녀들이 질문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자기화하고 내면화하여 건강한 신앙인으로 성장하도록 교회가 도와야 한다. 한국교회의 위기 속에 질문하며 토론하며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열린 교육 하브루타를 통해 한국교회의 희망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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